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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생사 오가는 곳인데…중환자실 68% 전담 전문의 없어

입력 2016-05-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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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들의 중환자실 상태에 대한 적정성 평가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절반이 넘는 병원에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어느 병원에 가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위중한 환자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대형병원 중환자실입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하는 의료진 능력에 따라 환자 생사가 오가는 곳인데, 병원별로 장비와 인력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종합병원급 이상 중환자실 263곳을 평가한 결과 1등급을 받은 병원은 11곳에 불과했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서울 경기권 8곳과 부산대병원 등 영남권 3곳입니다.

종합병원급에선 동맥혈 가스분석기나 이동식 인공호흡기와같은 중환자실 전문장비를 갖추지 않은 곳이 많았고, 특히 전담 전문의가 아예 없는 병원이 178곳이나 됐습니다.

전문의가 있어도 의사 1명이 평균 44.7개 병상을 담당하는 실정입니다.

[김영삼 교수/신촌세브란스 중환자실장 : 인건비 비중이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사람을 고용하는 게 병원에서는 손해가 되기 때문에 고용을 안 하는 거죠.]

지난해 대한중환자의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은 전문의가 있으면 18%에 그쳤지만 없으면 41.6%로 뛰었고, 어느 병원 중환자실을 가느냐에 따라 사망률이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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