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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낭만…천년고도 경주로 '시간 여행' 떠나볼까

입력 2016-04-29 10:23 수정 2016-04-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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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이제 5월이네요. 앞서 고양 꽃박람회 소식도 전해드렸고요.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 봄 축제가 예정돼 있는데요. 경주로 잠시 여행을 해보실까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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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와 문화, 예스러운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특별한 여행지, 경주.

추억을 떠올리며, 경주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테마에 딱 맞아떨어지는 이곳! 70~80년대 생활공간과 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경주시내의 한 테마파크입니다!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내가 모르는 한국이 여기 있고 시간여행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죠.]

무려 150개 코너 6000여개의 소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추억의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는 골목길.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조선시대와 구한말의 저잣거리를 거닐고, '말뚝박기' 와 같은 추억의 놀이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추억의 길거리식품,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살살 녹인 설탕에 소다를 넣어서 반죽을 만들고, 반죽이 굳기 전에, 별이나 동물 모양을 찍어 주면 완성!

[한번 해 보세요.]

[알겠습니다.]

침 발라가며, 모양대로 살살 뜯어먹어야 제 맛인데…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내 토끼는 귀가 하나 밖에 없어요 ]

달콤한 맛으로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라 불리던 그때 그 시절. 교실 풍경도 고스란히 전시돼 있습니다.

소품들은 모두 실제로 과거에 사용하던 골동품들이라고 합니다.

교실 한쪽에는 교복과 교련복을 빌려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중, 고! 난 고등학생 할래요 ]

누구나 가난했던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 즈음 가볼 만한 여행지입니다.

경주에서는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왔던 인물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청록파를 대표하는 시인 박목월.

2014년에 복원된 시인의 생가입니다.

'윤사월', '청노루'와 같은 박목월 시인의 대표작들이 이 생가를 배경으로 탄생했습니다.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1946년 시집 '청록집'을 발간한 박목월은 자연의 심성과 순수한 인간성을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시인의 숨결을 떠올리며,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경주로 시간여행을 떠나왔다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곳이 있습니다.

반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동시장. 경주역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성동시장에는 무려 600여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성동시장의 명물로 꼽히는 어물전! 경상도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른다는 문어가 어물전의 주력상품입니다.

[이거 먹어봐요. 잔치, 결혼식, 술안주]
[너무 맛있다]

어물전만큼이나 유명하다는 시장의 먹자골목.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여기 성동시장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게 있어요. 가 볼까요?]

작은 식당 10여 곳이 밀집해 있는 이곳, 합동식당이라 불리는 식당골목입니다.

이곳에서는 나물, 조림, 부침개까지 20여 가지 반찬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호텔뷔페가 부럽지 않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식당입니다.

반찬은 물론 밥까지 무한 리필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푸짐한데 1인당 가격은 5천원!!!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전통적으로 이어 내려온 손맛이 음식마다 들어있어서 맛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경주의 과거를 만났다면, 이제는 경주의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 시간.

얼마 전 경주로 이전한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에서는 불과 에너지의 발견에서부터 미래의 에너지까지 에너지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미래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경주의 미래를 잠시 엿보는 건 어떨까요.

경주로 떠나는 시간여행!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장소는 바로 불국사입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필수코스였던 불국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석가탑, 다보탑 등 수많은 국보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사찰입니다.

최근에는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을 찾아, 불국사를 다시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불국사는 선생님께 어떤 곳이에요?]

[박수원(45)/ 대구광역시 달서구 : 대한민국사람이면 누구든지 수학여행이라든가 여행을 한번쯤 와본 적이 있는 그런 곳이죠.]

빛바랜 수학여행 사진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도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이제 나도 불국사의 추억 가지고 있어요. 지금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고 싶으면 사진만 보면 돼요. ]

해질 무렵의 경주는 또 다른 맛을 선물합니다.

신라 왕궁의 별궁과 연회장이었던 동궁과 월지는 밤이 되면 화려한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특히 불국사와 함께 수학여행 필수코스였던 동굴과 월지는 야경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카를로스 고리토/방송인 : 아주 좋은 여행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으니까 정말 하루 여행으로 할 만한 시간 여행이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찾아 경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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