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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경련 뒷돈' 파문 확산…드러나는 '자금의 흐름'

입력 2016-04-20 20:25 수정 2016-04-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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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2014년 9월부터 넉 달간 1억 2000만 원을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보이는 계좌에 입금했다는 의혹을 어제(19일) 저희 JTBC가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이 문제가 뉴스와 SNS에서 뜨거웠습니다. 결국 야권 3당이 모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국정조사까지 거론됐습니다. 시민단체의 고발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들은 오늘 관련 소식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렇다면 전경련이 이 돈을 어떤 이유로 어버이연합측에 줬는가. 그 답은 전경련이나 어버이연합이 해야겠지만 두 단체는 부인하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팀은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해봤습니다. 또 다른 자칭 보수단체, 이들이 일당을 주고 집회에 동원한 탈북자단체, 심지어는 보수 언론 관계자 등에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강버들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억 2000만 원을 입금한 계좌의 이체 내역에서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띕니다.

탈북어버이연합 대표인 김모 씨.

[탈북자 : 어디서 무슨 행사 있다고, 어디서 누구 보내서. 김XX가. 다 우리 사람들끼리는 통한단 말입니다.]

어버이연합 집회에 탈북자를 동원한 책임자로 지목된 사람입니다.

7차례에 걸쳐 김 씨에게 전해진 돈은 2900만 원으로 탈북자들의 집회 참가 대가로 추정됩니다.

돈은 '한때 어버이연합 일을 도왔다'는 또 다른 단체 대표에게도 건너갔고,

[이모 대표/나라사랑실천운동 : 들어왔으니까 받았을 수도 있고 그런데, 기억이 잘 안나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모친 피살 사건 등 어버이연합 관련 소식을 자주 보도한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기자 온모 씨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온 씨는 '추 사무총장의 부탁으로 영상을 만들어 주고 받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 탈북자 일당 정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씨 계좌로 600만 원, 추 총장 계좌로 1750만 원 등이 이체됐고, 또 주요 이슈 때마다 친정부 성향의 발언을 해왔던 한 남성에게도 100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그리고 누가 뽑아갔는지 명확하지 않은 현금지급기에서 4200여만 원이 인출됐습니다.

어버이연합 집회에 수차례 동원됐던 탈북자들은 집회 현장에서 현금으로 일당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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