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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샬라" 했다가 테러범 누명…비행기 안에서 쫓겨나

입력 2016-04-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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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어로 '인샬라'는 '신의 뜻대로'라는 뜻으로 인사말로 자주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아랍계 대학생이 비행기 안에서 이 말을 했다가 테러리스트로 몰려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이룰딘 막주미/UC버클리 대학생 : 무슬림 국가 제재에 대한 UN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이라크계 미국 대학생이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현지시간 5일 LA에서 열린 국제문제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했던 카이룰딘 막주미입니다.

하지만 하루 뒤, 막주미는 비행기 안에서 삼촌과 통화하다 밖으로 쫓겨납니다.

반 총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자랑했는데 마지막에 '인샬라'란 아랍어 인사를 한 게 문제였습니다.

테러리스트로 의심한 한 승객이 경찰에 신고해 막주미가 체포된 겁니다.

[카이룰딘 막주미/UC버클리 대학생 : 내게 모멸감을 줬어요.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한 거죠. 내가 순교하겠다고 했대요. 그 사람 말만 듣고 나를 끌어내린 거예요.]

연방수사국과 공항 경찰은 40여 분 동안 막주미의 몸을 수색하고,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수상한 점이 없어 막주미를 풀어줬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아랍계 미국인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수사 당국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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