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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예고한 '필리버스터'…더민주, 지금 의총서 격론

입력 2016-03-01 20:31 수정 2016-03-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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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한 야권의 필리버스터가 오늘(1일)로 8일째입니다. 어젯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오늘 자정 이전에 중단하는 것으로 큰 가닥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더민주 지도부가 필리버스터를 매듭짓기로 입장을 정했지만 당내 반발이 나오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시간 반 전부터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로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의원총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금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는지요.

[기자]

잠시 전인 7시 10분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시작이 됐습니다.

40여명의 의원이 모여 당 지도부의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진행중입니다.

당 지도부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처리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와 배경을 의원들에 설명하고 설득 중입니다.

강경파 의원들은 중단 명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는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의총장에는 김종인 대표도 참석했다고 하던데 시간도 길어지고 있고, 7시 10분이면 원래 예정보다는 늦게 시작하긴 했습니다마는, 의원들 설득이 잘 안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될까요.

[기자]

지금 의총이 시작된지 한시간이 조금 안 됐는데요.

통상적으로 당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총선 전략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경우는 당 대표가 참석을 해야하는 상황인데요.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할지 직접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오늘 참석한 것으로 보이고요.

정확한 안의 상황은 의총이 끝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당 지도부는 어제 심야 회의를 통해 나름의 진통 끝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밤에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성명서로 대체를 했습니다.

상당수 의원들이 SNS를 통해서 테러방지법이 수정되기 전까지는 필리버스터가 중단되서는 안된다, 대표직을 걸고 버텨달라는 반론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를 강행하기 보다는 의원총회라는 공식기구를 통해서 의견을 듣고 진행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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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찬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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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회의장이 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리버스터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현재 본회의장에선 34번째로 더민주 박영선 의원이 테러방지법 반대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의원 순서가 끝나면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이어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차례로 반대 토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단상에 올라 테러방지법 반대 토론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의당이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심상정 대표나 정진후 원내대표가 예정보다 길게 토론할 경우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내용으로 보면 오늘 마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이긴 한데, 의원총회에서 아직 최종적 결론은 안 난 것 아니냐. 혹시 이 결론이 뒤집어질 가능성, 즉 필리버스터를 적어도 3월 10일 회기 마지막까지 할 가능성도 있긴 합니까?

[기자]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시간이 자정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현재 상황으로서는 정회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밤이 늦었던 부분도 있고요.

그 이후에 현재 여당이 내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요.

여야가 내일 본회의 일정을 언제 잡을 것인지 협상을 해서 시간조율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과 공직선거법, 그리고 무쟁점 법안은 내일 통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제가 질문한 것은 그건 지금 예정되어 있는 것이긴 한데, 의총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한 겁니다. 그 가능성은 현재로선 거의 없어 보입니까?

[기자]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보이는데요. 김종인 대표가 필리버스터 중단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강하게 설득 할 것이라고 당내 분위기가 전달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2부에서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종걸 의원을 직접 연결해서 당 내 분위기도 직접적으로 전해듣고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낼 것인지 명확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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