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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일부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 '반발'…의총 진통 예상

입력 2016-03-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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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일부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 '반발'…의총 진통 예상


더민주 일부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 '반발'…의총 진통 예상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1일 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당 의원총회에서 거센 진통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버스터 1호 주자로 나섰던 김광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150시간을 이 법이 문제가 있다고 국민께 이야기드렸는데, 도대체 뭐라고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것인지…"라며 "지더라도 좀 멋지게 져야 최선을 다했지만 의석이 부족해서 그러니 더 뽑아달라 부탁할텐데 이렇게 스스로 물러나면…"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는 이육사의 시 '절정'을 올렸다.

10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던 은수미 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시작은 우리가 했으나 필리버스터는 야당 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일방적으로 중단을 통지해서는 안 되니, 의총을 소집해달라고 요청했고, 의총이 소집됐다"고 밝혔다.

이학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힘이 없어 쓰러질 때 쓰러지더라도 이렇게 그만둘 수는 없다"며 "생각과 말까지 억압하는 법을 만들어 장기집권을 꿈꾸는 세력에게 이처럼 무참히 짓밟힐 수는 없다. 반대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표직을 걸고 버텨달라"고 말했다.

김기식 의원은 "자리는 거의 비어 있어도 민의로 충만했던 본회의장이 오늘은 왠지 썰렁하게 느껴진다"며 "37번째였던 저에게 필리버스터 기회는 오지 않을 듯 하다"고 씁쓸함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필리버스터를 마친 전정희 의원도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이 철회되기 전에는 결코 필리버스터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후 2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필리버스터를 유지하려했으나 김종인 대표가 중단을 밀어부쳤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링크했다. 그는 "오후에 의총이 예정돼 있다. 어떤 결정이 이뤄질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국 전 혁신위원과 이재정 경기 교육감 역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조국 전 혁신위원은 "필리버스터를 무한정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고, 새누리당이 전혀 양보하지 않으면 회기 종료 후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음도 알고 있다"며 "그런데 나로서는지지층이 뜨겁게 반응하며 결집하고 있는 이런 시점에 아무 설명과 설득 없이 중단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면 정치적인 패배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는 이념 논쟁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에 관한 시민의 외침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웠다. 왜 이것을 외면하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표창원 비대위원과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해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표 비대위원은 "여러분 말씀이 옳다. 욕과 비난 다 받겠다. 낙선시키시면 수용하겠다"며 "경제 안보 파탄을 야당분열과 국회책임론으로 덮는 저들의 술수에 대항하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이어오며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국회의 참 역할을 보여주고 현 정권의 실정과 역대 정보기관의 범죄행위들을 고발해 준 의원들의 노력, 그분들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은 결코 사라지거나 물거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당직을 맡은 자로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필리버스터를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라고 사죄했다. 손 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오만과 오류를 저지르지 않겠다"며 "바보같은 더민주를 깨워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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