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가 아이를 폭행해 사망하고 그 시신을 방치한 사건, 또 일어났습니다. 체포된 아버지는 목사고요, 아이는 중학생입니다. 이 아이의 친구가 이 아이 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는 진술을 했고, 경찰이 집을 수색해서 결국, 시신을 발견했는데요. 1년 가까이 시신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의 한 가정집에서 여중생 이모 양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5년 3월 목사인 아버지 이모 씨가 이 양을 폭행해 이양이 사망했고 11개월간 방치된 것입니다.
발견 당시 이모 양의 시신은 부패가 심했고 이불에 덮여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아버지 이 씨와 의붓어머니인 백모 씨는 작년 3월17일 빗자루와 빨랫대로 5시간 동안 이 양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딸이 사망한 후 2주가 지난 작년 3월31일 허위로 가출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이 양의 친구가 '작년 3월 이양의 몸에서 멍 자국을 봤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씨 부부의 집을 수색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김상득/부천소사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 친구 D양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친구로부터 2015년 3월 15일경 피해자를 가출 직후 만났을 때 어제 많이 맞았다.]
경찰은 이 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아버지 이씨와 의붓어머니 백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