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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열렸는데 열차 출발…80대 할머니 참변
입력 2016-02-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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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일) 서울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80대 여성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는데 지하철이 출발하면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 한 여성이 누워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들 것을 가져와 여성을 실어 나갑니다.
어제 오전 9시쯤 81살 설모 씨가 선로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설 씨는 이렇게 지하철 문이 닫히는 순간 가방을 빼내지 못하고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5m가량을 끌려갔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다는 표시등이 들어왔지만 기관사가 출발한 겁니다.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서울메트로 : (스크린도어) 출입문이 열려있으면 매뉴얼상으론 사고 지점에 가서 확인해야 합니다.]
[하상재/목격자 : 역 관계자는 당시에 없었고요. 두 명이 먼저 뛰어 내려갔고 제가 그다음에 뛰어 내려가 세 명이 그분을 이쪽으로 올리고.]
최근 스크린도어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선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던 20대 남성이 진입하는 지하철에 끼어 숨졌고, 2년 전에도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설 씨와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지하철 출입문에 끼여 다치거나 사망한 사고는 1560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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