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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백골 시신 발견…부모 '폭행치사 혐의' 체포

입력 2016-02-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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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부천의 한 주택에서 여중생이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목사인 아버지, 의붓어머니와 함께 살던 이 소녀는 작년 3월에 가출을 한 것으로 신고가 됐는데, 1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아버지와 의붓어머니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발견 당시 이 양은 어느 정도 상태였나요.

[기자]

부천소사경찰서 관계자는 오늘(3일) 오전 9시에 부천의 한 주택에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양은 원래 쓰던 주거지의 작은 방에서 이불에 덮인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부패가 심해 거의 백골 상태였습니다.

아직 시신은 해당 주택에서 감식 중이고, 수습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앵커]

폭행치사 혐의로 부모가 긴급 체포됐는데요. 이 양에 대한 부모의 학대 정황이 있는 건가요?

[기자]

경찰은 아버지 이모 씨가 작년 3월 이 양이 사망하기 전날 훈계를 했는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이 양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시신에서 냄새가 나서 방향제 등을 뿌리면서 이 양의 방에 그대로 유기해놨다고 진술했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이 양의 친구가 이 양의 몸에 멍이 들어있는 자국을 말했다고 해서 서둘러 수사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작년 3월 31일 아버지 이 씨가 이 양이 가출을 했다고 신고한 것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버지 이 씨는 목사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47살인 이 씨는 부천의 한 교회의 담임목사이고 신학대 겸임교수입니다.

5년 전 이 양의 의붓어머니인 백모 씨와 재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양에겐 오빠도 1명 있는데 따로 지방에서 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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