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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암환자에 '발암 기름' 판매한 부자 검거
입력 2016-02-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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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급 발암물질이죠. 비소로 범벅된 명태 기름을 암환자들에게 팔아온 부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명태 간을 짜낸 기름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인 건데, 한마디로 암환자에게 발암 물질을 준 겁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외곽의 탕제원에 들이닥친 경찰이 시커먼 액체가 담긴 병들을 찾아냅니다.
76살 서모 씨 부자는 2013년 5월부터 수입 명태의 간을 유압기로 짜낸 '어간유'를 제조해 암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며 팔았습니다.
2리터짜리 어간유 한 병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만 원이었지만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하면서 시중에는 5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자 : 혈압이 상승하고 비정상적인 현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결국은 며칠 후에 (투병하던) 아내가 죽게 됐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비소가 기준치의 19배를 초과했고 신선도를 나타내는 산가도 기준의 30배를 넘었습니다.
[정태우 강력팀장/부산 기장경찰서 : 보통 2L 한 병에 명태 간만 10㎏이 들어가는데 많은 양을 농축하다 보니 기준치보다 아주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 간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서 씨 부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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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찬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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