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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활보한 베트남인…CCTV 2000대 무용지물

입력 2016-02-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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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입국한 이 베트남 남성을 찾는데, 공항 청사 안팎의 CCTV 2000여 대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에 내린 25살 베트남인 N씨가 공항2층 A구역 입국심사대에 도착한 건 오전 7시24분입니다.

N씨는 직원이 없는 틈을 타 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고 통과했습니다.

N씨 모습은 고스란히 CCTV로 촬영돼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상황실 직원은 이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분 만에 세관 심사구역을 지나 일반구역까지 빠져나온 N씨는 1층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또 지하 1층으로 갔다가 출국장인 3층으로 올라와 출입문을 통과했습니다.

10분 가까이 공항 내부를 거침없이 활보한 N씨의 모습은 모두 CCTV에 담겼지만 상황실에서 이를 알아챈 사람은 없었습니다.

공항 출입문을 빠져나온 N씨는 차로변을 따라 동쪽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베트남인 N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CCTV입니다.

이곳에서 CCTV의 시야를 벗어난 N씨는 지금까지도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의 CCTV 2000여 대가 무용지물이 된겁니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공범이 주차장에서 기다리다가 N씨를 태우고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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