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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친구가 운전" 덤터기…무면허 10대 결국 덜미

입력 2016-02-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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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면허가 없는 고등학생이 친구 아버지 차를 몰다,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뒷좌석에서 숨진 친구가 운전한 걸로 입을 맞췄다가 들통 났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도로에서 17살 김모 군이 몰던 카니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차량엔 김 군을 포함해 미성년자 8명이 타고 있었는데, 뒷좌석에 있다 차량에서 튕겨져나간 16살 최 군이 숨졌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숨진 최 군이 전날 오후 8시쯤 아버지 몰래 끌고 나왔습니다.

운전연습을 한다며 친구들과 번갈아 운전했고, 사고 당시엔 김 군이 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김 군은 119 신고전 친구들과 입을 맞춰 숨진 최 군이 사고 당시 운전한 것으로 위장했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는 경찰 조사에서 금새 들통 났습니다.

운전자 사망 시 깨지게 되는 차량 전면 유리가 멀쩡했고, CCTV에 잡힌 운전자 의상도 최 군과는 달랐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석이 너무 훼손 안 됐어요. (그런데) 최군 얼굴 상처가 깊더라고요. 증거를 내밀면서 각자 분리 심문을 하니까 그때서야 시인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을 무면허 운전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동승한 친구들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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