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밀입국 부부 구속…인천공항, '보안 강화' 지적 묵살

입력 2016-01-28 08: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공항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또 있었죠. 인천공항으로 밀입국을 한 중국인 부부, 보안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보안업체가 출국장 보안문제를 여러차례 지적했는데, 묵살이 됐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저녁, 한 30대 중국인 부부가 한국으로 밀입국을 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입국을 거절당하자 운영을 종료한 3번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해당 출국장이 환승객이 갈 수 있는 면세구역과 연결됐다는 걸 노린 겁니다.

그리고 직원용 출입문를 지나 출국장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합니다.

당시 중국인 부부가 거쳐간 출국장과 면세구역엔 보안 요원이 한 명씩으로 부실 보안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사고에 앞서 보안업체에서 공항 측에 2인1조 근무를 요구하는 등 출국장 보안 문제를 수차례 지적했지만 이를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업체 관계자 : 현장에서 이런 일 발생할 수 있다고 수차례 건의했죠. 스크린 도어 잠그라고, 폐쇄하라니까 법무부 직원들이 밤에 왔다갔다 해야 해서 안 된다고. 그럼 출입증 찍고 다닐 수 있는 보안문을 달아 달라고 하니까 예산 때문에 (안 된다고 하고.)]

사고 이후 법무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보안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안업체 관계자 : 출국장의 경우 (스크린 도어) 위가 뚫려 있어요. 그 위로 높이면 충분히 담을 넘어갈 수 있잖아요. 문도 안 잠그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고요.]

한편 인천공항 출입문을 뜯고 밀입국했다가 나흘 만에 붙잡힌 중국인 2명은 구속됐습니다.

관련기사

브로커가 도왔나…의문투성이'인천공항 밀입국' [국내 이모저모] 중국인, 출국장 뚫고 밀입국…인천공항 '구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