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탐사플러스] 그들은 왜 '혐오'를…"열등감 피해의식 혐오 원인"

입력 2016-01-27 22:07 수정 2016-01-27 23: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화장실 몰카부터 지하철 몰카까지 모두 한국 남성들이 저지른 성범죄들입니다.

메갈리아 회원들은 이런 뉴스들만 모아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남성 혐오를 퍼뜨리기 위해서입니다.

외국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루브나/모로코 : 정말 무섭네요.]

[윌/미국 : 역겹네요. 이걸 만든 목적은 이해가 안가네요.]

혐오를 쏟아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과격한 혐오가 오히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메갈리아4 운영자 : 대중들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 아니면 관심을 주지 않아요.]

[메갈리아 회원 : 여성으로서 피해를 받은 경험을 많이 공유한단 말이예요. 오빠한테 강간을 당한 경험, 누구한테 강간을 당한 경험(을 공유하죠).]

소통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온라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모 씨/일베 사용자 : 그들이 뭉칠 수 있는 끈, 유대감 중에 하나로 이용되고, 약자들이 잘못한 거리를 찾아내는,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큰 유희거리예요.]

[최모 씨/일베 사용자 : 관심종자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비난이나 이런 것도 그 사람들한텐 기쁨 아닐까요.]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혐오는 더 극단적으로 치닫습니다.

[선모 씨/오유 사용자 : 분위기에 휩쓸려서 약간 돌을 던지는 재미를 찾은 거 같아요. 왕따 가해자들이 얻는 감정이라든지, 반응도 계속 오고 모두 같이 어떤 대상을 혐오한다는 동질감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온라인 혐오'의 원인으로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꼽습니다.

[김석주/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우리가 많이 당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하려는 것은 복수라고 하는 것이고요. 해소할 곳을 찾은 게 비뚤어진 현상으로 나온 거죠.]

근본적인 사회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혐오는 더 큰 혐오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나미/신경정신과 전문의 : 좋은 직업을 갖고 있고, 좋은 학벌을 갖고 있는데도 자신들이 원하는 삶은 안 살고 있을 가능성이 많아요. 타깃을 만들어서 그 사람한테 배설하는 거죠.]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