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외교부 "위안부 협상 과정서 피해자 의견 수렴 있었다"

입력 2016-01-05 15:43

"지난해 총 15차례 면담·접촉 통해 피해자 의견 수렴"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위한 후속조치 착수"
"소녀상 이전,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난해 총 15차례 면담·접촉 통해 피해자 의견 수렴"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위한 후속조치 착수"
"소녀상 이전,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외교부 "위안부 협상 과정서 피해자 의견 수렴 있었다"


외교부는 5일 정부와 일본간 위안부 협상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들뿐 아니라 관련 단체 등과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 동안 피해자, 피해자 관련 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일본 측과 협의 과정에서 이러한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최우선 목표와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해만 해도 외교부 차원에서 총 15차례에 걸쳐 피해자 및 피해자 관련 단체와의 면담 또는 접촉을 통해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심지어 지방 소재 위안부 관련 단체에도 담당 국장이 직접 방문해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지원 부서인 여성가족부에서도 지난 3년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했다"며 "앞으로 (위안부 협상) 후속조치 이행 과정에서도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관련 후속 조치 진행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합의의 실천적 사항이라 할 수 있는 재단 설립과 관련해 외교부는 국내 피해자 지원 기관인 여가부와 이미 실무 차원의 협의를 개시했다"며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절차를 진행해서 재단 설립을 위한 여러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서는 "소녀상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서 여러 언론보도가 나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정부로서는 이번 합의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서는 오해를 유발시킬 수 있는 그런 보도나 언행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지난 '12·28 합의'의 형식이 '공동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국제법적 효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번 합의의 성격에 대한 규정은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양국 정부가 나눠서 발표한 것이고 국제사회에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여가부가 추진 중인 '위안부 백서' 발간과 관련해선 "이번 합의와 무관한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대변인은 "'위안부 백서'는 예정대로 출간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서의 발간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은 주무부처인 여가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외교부 항의방문과 관련해서는 "윤 장관이 그 동안의 협상 과정과 의의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