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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금메달 뒤엔…'비닐하우스 특훈' 있었다

입력 2015-12-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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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양궁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무려 19개. 내년 리우에서도 전종목 석권을 노립니다. 그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을텐데요. 우리 신궁들에게는 특별한 겨울훈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비닐 특훈이라는 겁니다.

전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감온도 영하인 12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에 입김이 나옵니다.

표적은 바깥에 있지만 선수들이 활을 쏘는 곳은 실내. 건물 한쪽을 비닐로 덮고 화살 구멍을 만든 겁니다.

[문형철 총감독/양궁대표팀 : 작은 구멍으로 자기 과녁만 보기 때문에 집중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굳은살이 갈라지는 겨울, 양궁선수들은 손 관리가 비상입니다.

[장혜진 : 찬바람 맞으니까 손이 거칠고 주름도 많아요.]
[최미선 : 손 보여 달라고 하면 잘 안 보여줘요.]
[박미경 : 못생긴 손 조금이라도 가리려고 (네일아트) 해요.]
[오진혁 : 이게 저에겐 영광의 상처일 수도 있죠.]

비닐하우스 덕분에 손가락이 하루 500발도 버텨냅니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겨울이라고 쉴 수 없습니다.

[기보배/양궁 국가대표(런던 올림픽 2관왕) : (올림픽) 메달 따는 과정을 안다고 해야 할까요? 그거를 다시 하라면 못하겠어요. 그때 얘기만 나오면 계속 울컥해요.]

현재 진천선수촌에 양궁 실내훈련장이 건설 중입니다.

완공이 되면 추억 속으로 사라질 비닐하우스 훈련장. 그래도 얘기할 겁니다. 여기가 올림픽 금메달의 산실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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