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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으론 안타깝지만"…강신명, 백남기씨 사과 거부
입력 2015-11-23 20:40
수정 2015-12-0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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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국회에선 도심 집회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대포 등의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아직 위독한 상황인 백남기 씨에 대해서는 공식사과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김소현 기자의 리포트 후에 백남기 씨의 따님을 잠시 연결해서 가족들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유대운 의원 질문·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사과할 용의 없습니까?) 인간적인 사과와 법률적인 사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회 안전행정위 회의에 참석한 강 청장은 백남기 씨에게 공식 사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영상이 공개됐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가슴 아래로 쏴야 한다는 지침을 어기고, 백씨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지난 14일 집회 하루 동안 쓴 물대포 살수량이 지난해 전체 사용량의 24배에 달하고 캡사이신도 3배 넘게 사용한 사실도 제기됐습니다.
강 청장은 2011년 위헌 판결을 받은 차벽에 대해선 통행로를 마련했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천명이 모인 집회에서 한두 명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가 드문드문 있어 사실상 통행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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