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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검찰, '가족 로비 정황' 최윤희 전 의장 정조준

입력 2015-11-12 19:49 수정 2015-11-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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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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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희 아들, 무기상 수표 받은 정황

거물 무기중개업자가 최윤희 전 합참의장의 부인을 접대하고 아들에게도 수백만 원대의 수표를 건넨 정황이 군과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와일드 캣 도입이 논의되던 때 중개업자가 최 전 의장의 부인을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최용해, 협동농장서 혁명화 교육"

실각설, 숙청설이 돌았던 최용해 노동당 비서가 황해북도 협동농장으로 좌천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 같다고 대북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 "당분간 개각 없어…민생·노동에 초점"

청와대가 노동 민생법안 통과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며 당분간 개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선 준비하려는 장관들…속이 타들어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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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합참의장, 정말 얼마나 명예로운 자리입니까. 저는 가장 명예로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퇴임할 때부터 뒷말이 참 무성했습니다. 해군의 해상작전 헬기 도입 비리를 합동수사단이 수사하면서 최윤희 전 의장까지 연루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이 나왔는데, 거물급 무기중개업자가 최 전 의장의 가족들까지 로비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해군 출신으로는 최초로 합참의장을 지낸 최윤희 전 의장의 지난달 7일 전역식 장면입니다.

42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영예로운 순간이지만, 분위기는 줄곧 가라앉아있었습니다.

최 전 의장이 전역하자마자 검찰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의 수사 선상에 오를 거란 관측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해군의 작전헬기 '와일드캣' 도입 비리에 최윤희 전 의장이 관련됐는지 추적 중입니다. 최 전 의장의 부인과 친인척 계좌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윤희/전 합참의장 : 언젠가부터 제 아내는 제가 군인으로서는 90점 이상이지만 남편, 가장으로서는 30점도 안 되는 형편없는 낙제 점수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고, 다만 바람이 있다면 전역 후에는 적어도 60점 이상은 받는 남편, 가장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최 전 의장이 전역한 지 한 달여 뒤, 최 전 의장의 아들이 무기중개상 함모 씨가 발행한 수표 수백만 원을 사용했단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합니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함씨가 최 전 의장의 부인과도 여러 차례 만나고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 접대를 한 단서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검찰의 칼날이 최 전 의장을 겨누고 있다는 움직임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와일드캣' 사업이라는 건 뭐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지 좀 짚어보겠습니다.

'와일드캣'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해군이 북한 잠수함 공격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도입을 결정한 헬기 기종입니다.

그런데 기종 선정 당시에 와일드캣, 헬기의 실물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헬기가 어떻게 성능시험을 통과했을까요.

육군이 쓰던 헬기에다가 음파탐지기 소나와, 어뢰 무게만큼의 모래주머니를 싣고 얼마나 오래 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험평가 결과서는 실무선에서 성능을 충족하는 것처럼 허위로 만들어졌습니다.

합수단은 실무자들이 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시험평가서를 허위 작성했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윗선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실무자급의 전현직 군관계자 7명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와일드캣이 최종 기종으로 선정될 당시에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기종 선정의 최종 책임자가 최 전 의장이었습니다.

검찰은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방산비리 혐의로 기소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무죄 선고를 받자 이걸 만회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단 이야기도 들립니다.

가뜩이나 비리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해군은 최 전 의장까지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궤도에 오를 경우 씻기 힘든 치욕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27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은 해군 함정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9대 최윤희 전 의장은 수사선상에 올랐고, 30대 총장 황기철은 통영함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최근에서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의 지난 7월 중간수사 결과 육, 해, 공군 등의 방사청의 비리 사업 규모를 비교해 봤더니 해군이 84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현직 군인으로 합수단이 기소한 인원은 38명인데, 이 가운데 28명이 해군 소속입니다.

어제(11일)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군은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 정조준하는="" 검찰=""> 이런 제목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Q. 최윤희, 해군총장 출신 첫 합참의장

Q. 비리 의혹 '와일드캣' 사업은 무엇?

Q. 최윤희 아들 최근 참고인 조사받아

Q. '와일드캣' 도입 비리 수사 어떻게?

Q. 무기중개상 함모씨 영장 어제 기각

Q. 창설 70년 해군 '비리 온상' 불명예

Q. 방산비리 기소 38명 중 28명이 해군

Q. 해군은 장비 따로 구매…비리 생길 여지

Q. 전 청해부대장도 공금 횡령 의혹

Q. 빼돌린 돈으로 양주·와인 등 구입

Q. 국방부 "모든 파병부대 비리 점검"

[앵커]

마침 어제가 해군창설 70주년이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검찰, 최윤희="" 전="" 합참의장="" 정조준=""> 이런 제목으로 준비해보고, 국방부가 모든 파병부대의 비리 여부를 점검하고 있단 내용은 따로 다뤄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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