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규모의 테마파크인 미국 샌디에이고 시월드가 동물 학대 논란을 빚어온 범고래 쇼에 대해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올랜도, 샌안토니오의 시월드에서는 범고래쇼를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동물단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월드의 상징이기도 한 범고래쇼.
'샤무쇼'라고 불리는 이 범고래쇼는 연간 4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샌디에이고의 명물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샤무쇼를 보기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시월드 측은 현지시간 9일 샌디에이고 샤무쇼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2017년부터 다른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조엘 맨비/시월드 최고경영자 : 보다 자연적인 환경을 제공해 관람객이 범고래의 자연적인 행동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월드의 범고래쇼 폐지 결정은 동물학대 논란에 따른 것으로 시월드는 범고래를 학대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는 등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학대 논란은 2010년 사육사가 범고래의 공격을 당해 숨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시월드의 범고래 사육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조슬린 카브리나/샌디에이고 주민 : 자연적인 환경을 제공한단 시월드의 결정은 잘한 일입니다.]
시월드는 그러나 샌디에이고를 제외한 올랜드와 샌안토니오에서는 쇼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시월드의 이번 결정은 관람객을 유인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쇼를 즉시 중단하고 범고래들을 모두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