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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살 꼬마, 만취한 엄마 대신 운전대…600m 이동
입력 2015-10-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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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세 살배기가 트럭을 운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술에 취해 차 밖으로 떨어진 엄마 대신 운전석에 서서 핸들을 잡은 겁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가장자리에 트럭 한 대가 역방향으로 삐딱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차를 이렇게 대 놓은 운전자는 3살짜리 꼬마입니다.
현지시간 21일 아침 8시 45분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에이다 시 인근 주립 고속도로에서 술에 취한 33살 탤로아 포스터가 세 살배기 쌍둥이를 태우고 픽업트럭을 운전했습니다.
만취한 포스터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차 밖으로 떨어지자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트럭은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약 600미터를 달리다 길 가장자리 턱에 부딪힌 뒤 멈춰 섰습니다.
꼬마가 운전하는 것을 발견한 다른 운전자가 안전등을 깜빡이며 트럭을 보호한 덕에 차 안의 아이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트럭 바닥에선 술이 얼마 남지 않은 양주병이 발견됐습니다.
3살 운전자의 엄마는 음주운전과 아동방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쌍둥이 형제는 할아버지가 돌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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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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