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과 넥센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오늘(13일) 목동에서 열립니다. 두산이 2연승했지만 1, 2차전 모두 한 점차 승부였는데요. 3차전 승부는 누가 이 미묘한 분위기를 장악하느냐에서 갈릴 전망입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8회 넥센 서건창의 희생번트 이후 나온 두 팀의 벤치 클리어링.
발단은 1루를 커버한 두산 오재원의 포구 자세였습니다.
오재원이 일찌감치 서건창의 주루 방향을 막아섰다는 겁니다.
야수는 주자가 베이스를 밟을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합니다.
지난 4월 두산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며 부상을 입었던 서건창은 예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넥센 주장 이택근은 이 상황에서 흥분했는데, 다음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8회 우천 중단 이후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넥센 박동원이 타임을 요청합니다.
밸런스가 흔들린 두산 노경은이 볼넷을 내줬습니다.
두산의 신경을 거슬린 끝에 넥센은 8회 기회를 잡았습니다.
모든 게 민감한 가을야구, 사소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장면이 속출합니다.
역대 가을야구에선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승부의 변수가 되곤 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가을 야구를 관통하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흥분하면 화를 자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