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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5억 들인 전기버스, 9대 중 8대 차고지서 '쿨쿨'

입력 2015-09-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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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민들 세금과 관련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소식들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서울시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4년 전 일반버스의 5배, 대당 5억을 주고 전기버스 9대를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이가운데 8대가 지금 운행이 안되고 차고지에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부터 남산 순환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한 전기버스.

재미있는 디자인, 엔진 대신 모터 소리가 들리는 독특한 승차감, 세계 최초 노선 전기버스란 상징성에 일부러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남산 노선에 운행되는 9대 중 무려 8대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 버스를 임시로 투입했지만 5대가 다녀야 하는 2번 버스는 평일엔 3대만 다니는 실정입니다.

[운전기사 : 전기차가 지금 딱 하나 다니는 거거든요. 차고지에 지금 8대가 들어가 있어요.]

전기버스 가격은 대당 5억 원으로 일반 버스의 5배나 되지만 냉각 기관 등 고장이 많았고, 양산이 안 돼 수리비도 많이 들어갑니다.

검증이 안 된 신형 전기버스를 오르막이 심한 남산 노선에 투입한 것도 고장률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8대 총 수리비는 4000여만 원이나 되지만 운영을 맡은 운영회사는 수리비를 낼 돈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서울시도 지난해 배터리 교체비 12억 원을 지원했지만 당장 추가 비용을 지원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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