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탈 때 한 줄로 서야 할지, 두 줄로 서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1998년 시작된 한 줄서기 캠페인이 2007년부터는 두 줄서기로 바뀌면서 혼란이 이어진 건데요. 이런 두 줄서기 캠페인이 시행 8년 만에 없어집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합니다.
지난해 2월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재작년에는 분당선 야탑역에서도 역주행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한 줄 서기가 고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2007년 이후 두 줄 서기 캠페인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시행 8년 만에 두 줄 서기 캠페인을 폐지했습니다.
시민들이 한 줄 서기를 선호하는 데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근거도 없다는 겁니다.
[형재민/서울시 구로구 : 그때그때 눈치를 봐야죠. 사람이 막 나오면 그냥 두 줄로도 서 있더라고요. 몇 명 없을 때는 한 줄로 서게 되더라고요.]
해외에서도 줄 서는 방법에 대해 캠페인을 벌인 사례는 없습니다.
[김기서/서울시 은평구 : 좀 안 좋게 보는데요. 왜냐하면 (안전 정책인데) 하나 했다가 또 다른 하나 하는 것은 더 혼란을 가져오지 않나.]
국민안전처는 걷거나 뛰지 않기, 손잡이 잡기 등의 새로운 안전 수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