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28만대에 달하는 택시 기사들의 범죄 전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수십명이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범죄 전과자가 운전하는 택시,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차선을 넘나드는 난폭운전 택시에 놀란 승객이 기사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며 거짓 진술을 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기사는 승객 성추행 등 13건의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택시 승객 : 위험하게 운전을 하냐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폭언을 퍼부으면서, 욕하면서… 그 일 이후로는 택시를 안 타고 있어요.]
해당 택시 회사는 이 기사의 범죄 전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당 택시 회사 : 그거는 알 수가 없죠. 회사에서 개인의 정보를, 저희가 알 수는 없죠.]
심야시간 술에 취한 여성 승객을 차 안에서 성추행했던 택시 기사 역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3건의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택시기사 28만 명의 범죄 전력을 조사한 결과, 성범죄 전과자 64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중 14명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살인, 강도, 마약 등 중범죄 전과자도 105명에 달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해당 택시기사들의 자격 취소를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