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일대에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제에서 첫 적조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시는 17일 남부면 저구마을앞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참돔이 적조로 집단폐사된 것을 확인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신고된 폐사 어류는 참돔 30만 마리 규모로 정확한 집계는 이날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이 양식장은 2㏊ 규모에 참돔과 돌돔, 우럭, 쥐치 등 120만 마리가 입식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시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 해역을 중심으로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적조가 분포된 지역에서 첫 피해가 나온 만큼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방제작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날 선박 379척과 황토살포기, 굴착기 등 장비 38대, 인력 900여 명을 동원해 황토 1584t을 살포할 계획이다.
현재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거제 해역을 비롯해 남해군 서면과 남면, 통영시 한산면 등에서 적조밀도가 증가하고 있다.
거제 해역에서는 지난 16일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400∼3800개체로 관찰됐다.
적조생물 출현주의보는 ㎖당 밀도가 10개체, 적조 주의보는 ㎖당 100개체, 적조 경보는 ㎖당 1000개체 이상 일때 각각 발령된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적조로 477만여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63억2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2013년에는 2500여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216억9000만원의 피해를 낸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