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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청 업무' 제3의 직원들 있다…도입·운용 정황 포착

입력 2015-07-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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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이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운용한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아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국정원 입장이었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숨진 임 씨와 함께 이 감청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과정 전반에 관여를 한 다른 국정원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국정원은 다른 직원이 있기는 있는데 자세히는 모르는 사람들이다…라고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나나테크가 지난 2011년 10월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고객은 한모 씨와 이모 씨입니다.

모두 국정원 직원입니다.

감청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전, 실전 테스트를 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숨진 임모 씨와 함께 감청프로그램 도입 과정 전반에 관여한 제3의 국정원 직원들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국정원은 감청프로그램을 구매한 뒤에도, 최소 2~3명이 교육을 받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복수의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 5년간 감청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교육받는 등 꾸준히 관여를 했던 겁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임 씨 사망으로 감청프로그램과 관련된 상당 부분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 외에 감청프로그램을 잘 아는 직원들이 더 있는데도 숨진 임 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정원 출신의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뒤늦게 임 씨 외에 4명의 직원이 더 있다고 국정원의 달라진 입장을 전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된 감청프로그램은 임 씨가 주도적으로 도입했고, 운영도 도맡았다며 다른 직원들은 자세히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의 계속된 말바꾸기 탓에 의혹은 커지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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