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울산 모텔 살인사건 부실수사…네티즌 재수사 촉구

입력 2015-07-18 15: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울산의 한 모텔에서 40대 여성이 내연남에게 폭행당해 숨진 사건과 관련, 한 방송에서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돼 네티즌들이 재수사 촉구 청원운동에 나섰다.

1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울산 모텔 살인사건 재수사 촉구와 관계자 처벌요구' 서명운동이 지난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울산 9일 동구의 한 모텔에서 내연관계인 이모(43·여)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전모(41)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장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는 소명 정도에 비추어 다툴 여지가 있고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이 사건을 담당한 울산 동부경찰서의 미흡한 수사과정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씨가 일했던 식당의 CCTV를 확보해 전씨가 이씨를 끌고 나가는 장면, 이씨가 주저앉아 우는 모습과 화장실에 숨는 모습 등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또 제작진은 이씨의 지워진 휴대전화 기록을 복구해 5개의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 흔적을 발견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1달이 지났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1만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에는 이날 오전까지 1900여 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며 울산 동부경찰서 홈페이지에도 항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초기 수사과정에서 식당의 CCTV와 이씨의 휴대전화 분석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초동수사가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 이후 식당, 모텔, 주변인물 탐문, 피해자 휴대전화 분석 등 보강 수사를 실시했다"며 "지난 15일 살인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오는 20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며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을 상세히 조사해 관계자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