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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이 아니라 함정?…도색·높이 등 관리 부실

입력 2015-07-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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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의 속도를 줄여 사고를 막자는 게 과속방지턱의 본래 기능이죠. 그런데 이 과속방지턱이 관리가 잘 안 돼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들이박는 일이 많습니다. 뒷좌석에 탄 사람은 튀어오르기도 하는데요.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속방지턱은 운전자가 언제든 잘 볼 수 있도록, 빛 반사 입자가 포함된 흰색, 황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리가 안 된 곳을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스팔트와 구분이 안 되고 페인트도 거의 벗겨진 상태입니다.

운전석에서 봐도 방지턱이 있는지 한눈에 알기 어려울 정돕니다.

큰비가 잦은 요즘 같은 여름철이나 밤길엔 더 문제입니다.

페인트의 반사 성능을 직접 측정해보니 최소 기준치 절반에도 못 미치거나, 빛 반사 입자가 없는 일반 페인트로 칠한 것으로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과속방지턱 375개를 조사한 결과 도색이 벗겨지거나 반사 성능이 미흡한 경우가 370개로 불량률이 98.7%에 달했습니다.

[송인석/택시 기사 : 규정속도로 가도 깜짝 놀랄 때가 많죠. 손님이 뒷좌석에서 붕 뜨는 그런 경우도 생기고.]

과속방지턱이 오히려 운전자를 위협하는 도로 위 함정이 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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