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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3부대 "감청 사실 노출되지 않도록…" 노심초사

입력 2015-07-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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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5163부대가 감청 사실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했던 정황도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이 이탈리아 업체의 감청프로그램을 한국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그러자 5163부대가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 요청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5일 나나테크가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첨부 파일을 열어보니 "5163부대가 '시티즌랩 이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을 달라고 독촉합니다.

시티즌랩 이슈는 캐나다의 한 연구팀인 시티즌랩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1개 국가가 해킹팀의 감청프로그램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는 발표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사실은 5163부대가 우려를 나타내고, 보름이나 지난 뒤에야 국내에 처음 전해집니다.

5163부대가 감청프로그램 사용 사실이 드러날까 걱정해 미리 조치를 취했던 겁니다.

나나테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5163부대의 걱정을 전합니다.

지난해 3월 27일 해킹팀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5163부대가 감청프로그램을 이용해 민간인 사찰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국내 언론이 제기할까 봐 걱정한다"고 언급합니다.

감청 장비 구입과 이를 통한 민간인 사찰 의혹 보도를 우려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5163부대가 감청장비를 구입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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