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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선 등 선거 전후 감청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입력 2015-07-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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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은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5163부대 그러니까 국정원이 민간인에 대한 도감청을 했느냐인데요. 이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업그레이드를 요청한 그 시점들을 보면, 총선, 대선, 지방선거. 선거를 앞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소식은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163부대가 이탈리아 보안 업체로부터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한 건 2012년 1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실시간으로 도·감청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3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이 SNS 전담조직을 확대하던 시기였습니다.

두 달 뒤 보안업체는 감청 대상을 한국 전역으로 넓히는 게 가능하다고 알립니다.

한국 측 구매자인 5163부대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때는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입니다.

대선 6개월 전인 그 해 6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탈리아 보안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시연을 통해 감청 프로그램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휴대폰 해킹 기능을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6월'을 언급하며 공격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고객이 6월에 안드로이드폰 원격 공격이 필요하다"며 진전 상황을 물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6월 4일에는 지방선거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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