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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 모른다"던 신경숙, 표절 의심 대목 5곳 새로 발견

입력 2015-06-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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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작가 신경숙 씨는 우국을 본 일도 없다고 밝혔지요, JTBC 취재진이 신경숙 씨의 소설 '전설'과 '우국'을 전문가와 함께 정밀 검증해봤는데 표절이 의심되는 대목이 5곳 더 발견됐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설가 신경숙씨의 소설 '전설' 표절 의혹은 한 곳 입니다.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한 구절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논문 표절 감별 프로그램으로 두 소설을 다시 비교했습니다.

20곳에서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중 단순히 단어 일부가 일치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5곳은 구성이나 표현이 비슷합니다.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내부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기쁨이 넘쳐나는 바람에 두 사람의 얼굴엔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전설'의 한 구절 입니다.

그런데 '우국'의 내용과 흡사합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가슴에 기쁨이 넘쳐나는 바람에 서로 마주 보는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다른 대목도 있습니다.

'자신의 내부라고 생각되지 않는', '격렬한 아픔이 솟구쳐' 등 문장의 절반이 유사합니다.

평론가들은 표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문순/문학평론가 : 우국을 보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글들이 나왔어요. 전체적인 내용 전개, 줄거리 구성, 문장의 배치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조영일/문학평론가 : 표절 혐의가 아주 강하죠. 특히 작품의 모티브나 구성, 핵심적인 부분이 같으면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죠. 미시마 유키오의 구절을 염두에 두고 쓴 건 분명해요.]

이에 대해 창작과 비평 측은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이라 공식 입장을 내놓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소설가 이응준 씨는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져야한다며 검찰 수사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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