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2차 검사 결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인데요.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메르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구청 공무원인 52살 김모 씨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어머니 병문안을 다녀왔고, 어제(15일)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메르스 환자가 1명도 없었던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겁니다.
김 씨는 현재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열과 복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구청에서 근무하는 부인과 중학생 아들은 아직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격리 됐습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 13일 최초로 오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어제 1차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계속 업무를 해왔고 직원들과 회식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김 씨의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메르스의 잠복기를 뛰어넘는다는 겁니다.
김 씨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첫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 걸린 시간은 17일로 메르스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2주가 넘습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어젯밤 긴급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지역 첫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한 방역망 강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