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주재…"한·미 경제협력 모멘텀 약화돼선 안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보다 한·일관계 실타래 푸는게 중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위해 연기한 미국 순방과 관련해 "연내 적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긴밀하게 협력·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연기 결정이 우리의 대미(對美) 외교와 주변국 외교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며 "한반도 정세 관리,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중 주요 관심사항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국과의 경제협력활성화는 매우 중요한데 방미 연기로 협력의 모멘텀이 약화돼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이날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사안이 있지만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진행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위안부 문제는 상당한 진전이 있어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면서 "그래서 양국은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매우 의미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