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5일 국회법 중재안에 대해 "정의화 의장께서 최소한 이 중재안 정도는 국회에서 통과돼서 그것이 이번 국회법 개정안으로 정착된다고 확인하는 정도의 분명한 확신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한테 명시적으로 주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청와대에서 중재안에 대해서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명시적인 태도가 이번 주말까지는 있기를 기대했다. 근데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재안에 대한 당내 강한 반발 기류를 전하고 "청와대의 거부권을 막기 위해서 서로 노력한 우리 당의 노력과 국회의장의 노력이 합쳐져서 중재안이라도 국회에서 통과된다, 또는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뜻이 어느 정도 담기게 된다면 저를 믿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재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는 것 하나"라며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거나 '검토하여 처리한다'는 둘 중에 하나였는데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는 단 하나로 국회의장과 분명하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하게 되면 국회의장이 부의하고 투표해서 참석의원 3분의2가 돼야 한다. 그 3분의2로 통과시킬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된다"고 설명한 뒤 정 의장이 부의하겠다는 약속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히 그건 국회의장께서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 "대정부질문 하는 날(18일)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거기에 대한 물리적 충돌을 할 뜻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월, 화, 수 기간 동안 국민적 여론, 국민적 뜻을 보는 기간"이라며 "그 기간 전에 교섭단체에 협의를 해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는 있지만, 저는 협의에 응할 생각이 없고 또 협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