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관계가 정상화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협상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마지막 단계"라면서 지난해 4월부터 이어온 한·일 외교부 국장 간 위안부 문제 협의체가 합의 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의미있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대해 볼 수 있단 뜻도 밝혔습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국교 수교 50주년을 즈음해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풀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위안부 문제를 양국 관계 복원의 우선 조건으로 강조해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지난해 10월 24일) :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이것이 한·일 관계 새 출발을 하는 데 어떻게 보면 첫 단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물밑 협상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협상 타결 시사를 놓고 한·일 정부에선 온도차도 감지됩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발언에는 일본의 양보를 촉구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