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환자가 한 명 더 늘면서 환자수가 13명이 됐습니다.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기 중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추가된 환자는 누굽니까?
[기자]
네, 추가된 환자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째 환자의 남편입니다.
첫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함께 생활하며 부인을 병간호했는데요, 이후 고열증세를 호소해 같은 병원에 입원했고,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은 겁니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이 환자 역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을 뿐 접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이 환자는 양성판정 이후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려했던 공기 중 감염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기자]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공기 중 감염 여부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메르스의 주된 감염 경로는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이지만 현재 추가되는 환자들 모두 예외적인 방식으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 환자도 의무기록과 병원 CCTV를 분석한 결과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공기 중에 떠다니며 전파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2차 감염자에 의한 감염, 즉 3차 감염 여부와 관련해서는 방역 당국은 일단 13번째 환자도 3차 감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저녁부터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응급실 내부 소독작업에 나선 겁니다.
해당 환자는 지난 28일 내원한 뒤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현재는 격리 병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메르스 확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