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잠깐 전문가의 도움말씀을 듣겠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 엔지니어 하정구 씨 조금 아까 인터뷰 잠깐 나왔었는데요.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왜 이분을 연결하는지 하정구 씨를 잠깐 좀 소개를 해 드리자면 월성 1호기를 만든 캐나다 캔두사에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R-7, 즉 안전기준을 담당하는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올해 퇴직을 한 분입니다. 캐나다로 건너가기 전에는 현대건설 고리 3, 4호기 품질관리 엔지니어를 거쳐서 한국원자력연구소 월성 2, 3, 4호기 안전 인허가 팀장으로 20여 년 넘게 일하는 등 한마디로 중수로 특히 안전성 검증 분야에서 최고의 실무지식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하정구 씨 나와계시죠?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안녕하세요, 하정구입니다.]
[앵커]
연결 이렇게 돼서 반갑습니다. 우선 R-7이 도대체 뭐냐. 조금 아까 임진택 기자 보도에서 나오긴 했습니다. 조금 쉽게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R-7은 원자력 격납용기 바운더리를 갖다가 경계를 갖다가 정의하고 안전기준 설계요건을 세워주는 그런 캐나다 원자력
규제요건입니다.]
[앵커]
그만큼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해서는, 유사시에 막기 위해서는 이것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로 이해가 되는데 의무적으로 적용을 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안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원자력발전소는 다중안전 설계기준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R-7은 다중안전 설계 기준에서 제일 마지막 단계의 방어억제 차단 수단입니다. 반드시 격납용기 안에 냉각제 상실사고와 같은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이 격납용기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해 주고 차단이 안 되면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습니다. 반드시 100% 적용을 해서 만족해 줘야 되는 그런 기준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태까지 다른 나라든 아니면 우리나라든 안 한 사례가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까?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옛날 구소련에서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 당시 체르노빌 원전에서는 그 격납용기 설계 기준이 우리가 최근 미국이라든지 서양에서 적용한 안전설계 기준을 만족 못하기 때문에 방사능이 외압으로 누출돼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었잖아요. 그렇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미국을 비롯해서 영국이라든지 최고의 안전설비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월성 1호기의 문제는 그거인데. 월성 1호기에 그 기준이 적용이 됐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월성 1호기는 어떤 상태라고 보십니까?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월성 1호기는 1976년에서 1982년 사이에 설계 건설된 발전소입니다. 그 다음에 R-7은 1991년에 정식으로 발행이 됐습니다, 변경을 하기 위해서. 그래서 다 월성 1호기 때 R-7이 정확하게 적용이 안 됐다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R-7 대신에 C-7이라는 걸 적용을 했었을 겁니다. R-7하고 C-7 하고는 차이가 꽤 납니다. 그래서 반드시 R-7 커런트 규제 요건을 갖다가 검토해서 민족하는지 안 하는지 확실히 검토한 다음에 설계 요건을 강화하자고 어필을 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질문드릴 텐데요. 질문에 짧게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월성 1호기에 달려 있는 벨브들이 개방형이 아니라 폐쇄형이기 때문에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말하면 R-7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벨브가 폐쇄형이면 괜찮습니까?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이 문제는 지금 기구에서 R-7 해석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폐쇄형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정상운전, 폐쇄형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사고 후에 그 시스템이 그 사고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운전이 계속돼야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때는 벨브라든지 이런 것이 오픈되고 잠기고 오픈되고 하면서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일단 그것에 따라서 일단 개방형으로 바뀌는 거죠, 폐쇄형이 아니라. 그러니까 잘못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많이 제기됐는데 한국원자력, 혹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어떤 입장을 또 내고 있을지 저희가 가능하다면 그 내용도 담아드리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저희가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하정구/전 캐나다 캔두사 수석 엔지니어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