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메모에 적힌 '홍준표 1억'의 전달자로 알려진 윤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 대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11년에는 캠프회의에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5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씨와) 통화를 할 수가 없다. 관계 끊어진 지가 오래됐다"며 "일부 신문에서 나의 측근으로 기재가 되는데 처음 영입할 때도 정치부 기자 할 때 안게 아니고 이회창 총재 보좌관 하던 분이 2010년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씨가) 유력 신문의 정치부 차장까지 했기 때문에 공보특보를 해주면 고맙다"며 "2010년도는 공보특보를 했고 2011년도 경선 때에는 조직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윤씨가) 외곽에서 민주계 인사들 상대로 경선운동을 도와줬다"면서 "그러나 2011년도에는 캠프회의에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도 공보실장 할 때는 캠프회의에 가끔 참석했는데 2011년도에는 캠프회의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데 대해 "팩트(사실)에 대해서는 검찰이 보면 나올 거 아닌가"라며 "(검찰 수사)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고 처음 밝힌 입장에 변함 없다"며 현재의 심정을 말했다.
그는 "여기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 본들 국민들이 믿겠느냐"며 "검찰 수사에서 다 나타나야 할 일을 밖에서 이랬다저랬다 이야기해 본들 국민들이 믿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왕왕(보통) 리스트 정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정치인들이 극구 부인하곤 하는데 나는 극구 부인하고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로 밝혀질 일이니까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에 연루됐다는 자체로 도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선 "선출직은 임명직과 다르다"며 "임명직과 달리 선출직은 함부로 자기 거취를 결정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거 가지고 도정 수행하는 데 지장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 지금 정상적으로 도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