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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야당도 수사를"…'여야 공범론' 몰아가는 여당

입력 2015-04-14 20:00 수정 2015-04-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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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외교안보 대신 성완종 질문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오늘(14일)은, 외교통일 안보 분야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셨다시피 오늘 이완구 총리에게 쏟아진 질문은 온통 성완종 리스트였습니다.

▶ 여야 주례회동 관심은 '성완종'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주례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모든 정치권의 관심은 성완종 리스트에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 "야도 수사를" 공범론 꺼낸 여

새누리당이 '성완종 리스트'로 궁지에 몰리면서 "야당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는, 이른바 '여야 공범론'을 꺼내들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최초 보도한 경향신문사엔 압수수색을 해야한단 주장까지 합니다.

+++

[앵커]

'성완종 리스트'에는 여권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올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당에선 "야당도 같이 수사해야 한다"는 발언들이 막 나오고 있는데, 물타기 아니냐는 역풍도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성완종 파문'을 정치판 전체의 책임론으로 몰아가려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어지간하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흰 그게 저널리즘의 본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도저히 그럴 수 없을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바로 '성완종 정국' 속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 같은 경우가 바로 그런 겁니다.

자, 일단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본 공포영화의 대명사 '링'을 각색해서 이렇게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정말 엄청나군. 가만… 이러면 4.29 재보선에서 큰 호재가 되겠는걸!"
"끼잉~"
"응?! 아니, 저건 물귀신!"
"나 혼자 안 죽어~"
"안 돼. 오지마!"
"너희도 받았을 거 아냐!"
"생사람 잡지 마!"
"그 사람 마당발이었다는데~"
"그럴 리 없어!"
"특별사면도 두 번이나 해줬다며?"
"그건 문제없었다구!"
"아무튼 같이 조사받자~"

지금 식사 중이신 분들도 계실텐데, 죄송합니다. 왜 갑자기 물귀신을 등장시켰느냐. 지금 새누리당의 행태가 딱 이렇기 때문입니다.

마침 오늘자 중앙일보와 국민일보 만평에서도 약속이나 한듯이 이렇게 '물귀신'을 소재로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자, '성완종 정국'은 '성완종 리스트'로 촉발됐습니다. 거기엔 여권 고위인사들의 이름만 적혀 있었지요. 성 전 회장이 남긴 추가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번 파문의 책임은 여권이 져야 합니다. 현재까지는요.

그런데 리스트의 불똥이 대선자금으로 튀자, 김무성 대표!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대선 자금은 여·야가 있는 겁니다.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됩니다.]

그리고 불리할 때마다 꺼내드는 전가의 보도! '노무현'도 나옵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어제) : 실형까지 받은 사람이 한 정부에서 두 번씩이나 대통령 사면을 받았다면, 이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자, 심지어 말이죠. 성완종 리스트를 최초 보도했던 경향신문에 대해선, 다음과 같은 사실상의 협박까지 합니다.

[권성동 의원/새누리당 (어제) : (경향신문) 빨리 압수수색해서라도 빨리 (녹취 파일을) 확보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일 중요한 단서인 것 같은데…]

문제는 새누리당의 이런 '물귀신 작전',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제기됐을 때 느닷없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포기 논란 불 지폈고, 이번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비리 국정조사 때도 느닷없이 노무현 정부 자원외교까지 조사하자고 해서 전선을 확 넓혔지요.

하지만 이게 다소 억지스럽다는 걸 왜 새누리당이 모르겠습니까. 김무성 대표는 이미 청와대 혹은 정부와 일정 부분 선긋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자신이 앞장 서서, 정례화하자고 요구했던 고위 당정청 협의에 대해서 이제는 이렇게 얘기하고 나섰으니 말이죠.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계속 고위 당·정·청을 했었잖아요. 거기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나요?) 할 생각 없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누리당 행태, 비판받아야 합니까? 아니면 야당도 함께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지금 인터넷포털 다음을 통해 지켜보고 계신 시청자분들께선 댓글을 통해 의견을 적어주십시오. 방송 중에 몇 가지 골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여야 공범론' 몰아가는 새누리당>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마당발 성완종…여당은 '물타기'

Q. 김무성,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

Q. 김무성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Q. 성완종, 노무현 정부서 2차례 사면

Q. 김무성 "성완종 특별사면 의혹"

Q. "2007년 사면은 MB측 의견 반영"

Q. 2007년 대선 후 노-MB 관계 좋아

Q. 권성동 "경향신문 압수수색해야"

Q. 정윤회 의혹 땐 세계일보 압수수색설

Q. 김무성 "고위 당정청 할 생각 없다"

Q. 유승민 "천막당사 정신으로…"

[앵커]

자, 오늘 국회 기사는 <"여야 공범론" 몰아가는 새누리> 이렇게 잡고, 이른바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점 지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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