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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억 쏟아붓고도…'태국판 4대강' 사업 결국 백지화

입력 2015-04-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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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수조 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고 홍보해온 태국 종합 물관리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당시 MB정부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이 4대강 사업을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들어간 100억 원대 돈도 날리게 생겼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가 낸 보도자료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태국 물관리 사업 2개 분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입니다.

태국판 4대강으로 불리는 6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현지 조사와 보증 수수료 등으로 125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은 수익성 등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낳다 지난해 5월 군부 쿠데타 이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김완규 사장 직무대행/한국수자원공사 (2013년 국정감사) : 이 사업이 수자원 분야의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돼 있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윤후덕 의원/당시 민주당 (2013년 국정감사) : 아니, 그러니까 제가 지적하는 것은 위험하고 손해가 나면 입찰을 하지 않아야지요. 일본이 그랬지 않습니까?]

하지만 결국, 프라윳 찬 오차 총리 정부가 최근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입찰 절차를 취소시켰습니다.

그동안 입찰에 들인 백억 이상의 돈을 날리게 됐습니다.

소송을 제기하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있는 입찰보증 수수료 30억 원도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새 물관리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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