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청와대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오늘도 나온 "중동" 발언
대통령이 청년들 모두 중동으로 보내잔 식으로 말했다가 반발을 샀죠. 그런데 오늘(25일)도 "중동순방에서 청년들 일자리를 국내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란 생각을 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중동에서 귀국한 게 9일인데 그 이후 11개 일정에서 중동이란 단어를 쓴 게 60번 가깝습니다.
▶ 천안함 5주기 엉망진창 해군
내일은 천안함 5주기입니다. 그런데 제일 군기 엉망인 곳 바로 해군입니다. 수뇌부가 비리로 얼룩지더니 오늘도 성희롱 얘기가 나왔습니다. 천안함 희생장병들 가슴을 칠 일입니다.
▶ "아시아에 기여" 황당한 일본
일본이 스스로를 아시아의 구세주로 포장한 동영상을 마구 뿌리고 있습니다. 황당한 영상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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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면 천안함 폭침 사건 5주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5년 전 내일에 해군 장병 46명이 유명을 달리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 해군이 이들 앞에 차마 보여선 안 될 꼴을 연달아 보이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초계함이 북한 어뢰에 폭침된 천안함 사건. 벌써 5년이 흘렀네요.
하지만 천안함 폭침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 여전히 그대로고요. 그리고 그 사건으로 자식과 남편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이 여전히 절절하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건은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잠시 보시죠.
그런데요. 천안함 희생장병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 해군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7분의 6!
놀랍게도 현 정부의 무기도입 비리 수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구속된 장성의 숫자가 7명인데, 그 중에 6명이 바로 해군이랍니다! 더 놀라운 건 그 6명 중에 전직 해군참모총장이 둘씩이나 끼어있었단 겁니다.
특히! 직전 해참총장이었던 황기철 씨!
2억원짜리 싸구려 음파탐지기를 40억원에 속여서 들여오는 데 연루된 혐의로 구속돼서 할 말을 잃게 만들었죠.
왜냐? 아시는 것처럼 음파탐지기는 해군 함정에겐 바닷속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눈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천안함 폭침과 그 배에 달려있었던 구형 음파탐지기의 관계, 이렇게 말합니다.
[양욱 연구위원/국방안보 포럼 : (2010년 당시에) 천안함급 배들은 치워버리기로 됐었어요. 우리가 그렇잖아요. 버리는 물건에 많은 돈을 투입을 안 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천안함이) 간 거였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제일 아프고 약한 허점(음파탐지기 등)을 찔린 거죠.]
이런 사실 모를 리 없는 해군 장군이란 사람이, 구형 음파탐지기를 신형으로 속여 20배 뻥튀기하는 장난질에 손을 보탰다는 겁니다. 그러고도 승승장구해서 해군참모총장에 올랐단 거고요.
그럼 해군이 도대체 유독 왜 이러는 걸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해군의 구조적 문제점에 주목합니다! 먼저, '비뚤어진 함정 문화'가 문제란 지적입니다.
함께 목숨 걸고 배를 탄다는 공감대가 나쁜 쪽으로 발전됐다는 거죠. 실제로 해군 출신들은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해군 출신들 : 해군은 군기가 셉니다. 바다 위에선 현행법보다 상급자의 명령이 더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해군 출신들 : 전우애도 끈끈한데, 함께 고생을 한단 생각에 말만 잘 듣는 후임은 끔찍하게 챙깁니다]
장점이여야 할 이런 함정 문화, 하지만 이렇게 변질돼 왔습니다.
구속된 정옥근 전 총장! 그 정 전 총장의 관심사라면서 통영함 음파탐지기 비리에 눈감은 거, 바로 해군사관학교 3년 후배 황기철 전 총장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기업 뒷돈 받았는데 그 돈 중개해준 사람? 정 전 총장의 해사 4년 선배였습니다!
갑자기 노래 떠오릅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
해군의 구조적 문제점, 그 둘째는 '기본적으로 장치 산업'이란 겁니다. 몸으로 싸우는 육군 보병이 '인력 산업'이라면, 배 타고 포 쏘는 해군은 '장치 산업'이라 비리가 꼬인단 건데요.
물론 그럼, "아니 공군은 그럼 장치산업 아니냐" 이렇게 물으시겠죠?
근데 차이가 분명 있답니다. 일단 공군 무기는 너무 첨단이라 주로 완제품을 사오지만, 해군은 국내 조선기술이 있다 보니 주로 부품상태로 사온답니다.
게다가 공군의 수입처는 선진국 몇몇 회사로 고정돼있지만, 해군의 수입처는 다양하다고 하네요.
바로 이 차이가 비리의 자양분이 되고 있단 지적입니다! 이해되셨나요?
아무튼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내일이면 이들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5주기입니다.
올해는 해군 수뇌부, 앞서간 전우의 얼굴 유독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거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천안함 5주기에도="" 정신="" 못차린="" '난파="" 해군'=""> 이렇게 잡고요. 마지막으로 이제는 공허해진 천안함 사건 당시 군통수권자의 약속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천안함 대국민 담화 (2010년 5월 24일) : 군의 기강을 재확립하고 군 개혁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군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Q. 구속된 장성 7명 중 6명이 해군
Q. 구속된 해군 장군 별 합치면 19개
Q. 구속된 장성들 상당수가 통영함 비리
Q. 최윤희 의장 통영함 진수 때 해참총장
Q. 해군서 방사청 파견은 엘리트 코스
Q. 캐디에 춤 요구한 장성 징계위 회부
Q. 일본 영상에 포스코·지하철 등 소개
Q. 침략사 빼놓고 "아시아 발전 기여"
Q. 일본 홍보 영상은 10개국어로 제작
Q. 아베 미국 연설 결정된 날 영상 올려
[앵커]
일본,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존경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대로 된 선진국이 되려면 '자신들만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기사는 <천안함 5주기="" 앞두고도="" 엉망진창="" 해군="">이라는 제목으로, 어쩌다 해군이 이 지경에 빠지게 된 건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천안함>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