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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흔들어봐"…해군 중장, 캐디 상습 성희롱 의혹

입력 2015-03-19 20:14 수정 2015-03-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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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과 관련한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별이 세 개, 현역 해군 중장이 골프장 캐디를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성범죄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지휘관들까지도 가중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지만, 정작 해군은 국방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덮어왔습니다. 전 해군참모총장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되고 이런 소식까지 전해드리니 해군의 군기는 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1월 경남 진해에 있는 군 골프장.

지난해부터 골프장을 이용해 온 해군 A중장이 여러 차례 성희롱을 했다며 캐디들이 관리소장에게 고충을 호소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할 때마다 노래와 함께 엉덩이를 흔드는 등의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겁니다.

당시 해군은 A 중장이 부인한다는 등의 이유로 성희롱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성이 의문시되는 후속 대책을 내놨습니다.

[임명수 중령/해군 공보팀장 : 해당 부대 지휘관이 '그런 요구가 있으면 정중히 거절하라'는 식으로 조치를 했던 사항입니다.]

당시 조사를 지시한 부대장은 준장으로 A중장보다 계급이 낮습니다.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미경 소장/한국성폭력상담소 : 캐디 입장에서는 정말 용기를 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군이 성희롱이 아니라고 유야무야한 것에 대해서 앞으로 누가 이렇게 피해를 입는다 해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문제가 커지자 해군은 뒤늦게 A중장에 대한 감찰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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