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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40세' 늙어가는 한국…'힘' 찾을 방법 없나?

입력 2015-03-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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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실업이라든가 이른바 실신세대 등에 대해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청년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을 오늘(19일) 다시 하게 됩니다. 통계청 사회지표를 보니까 앞으로 2, 30년 뒤에는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3배나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청년세대가 한창 일할 나이에 부양해야 하는 노인들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지요.

늙어가는 한국… 방법은 없는 것인지, 오늘 통계청이 내놓은 사회지표를 놓고 이새누리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이 기자,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건 뭐 알고는 있는 내용인데, 통계청 사회지표 보니까 확 와닿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2.7%입니다.

[앵커]

10명당 1명이 조금 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10명당 1명꼴인데요.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10년쯤 후엔 10명당 2명, 2040년엔 3명으로 빠르게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늘어나는 속도가 세계적으로 거의 선두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화되는 건데, 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시다시피 1980년만 해도 66세에 그쳤던 기대수명은 점점 길어져서, 2013년 82세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연령도 함께 높아졌는데요. 1980년, 26세에 불과했던 평균 나이는 올해 처음 4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인의 평균 나이가 불혹에 접어든 겁니다.

이런 추세는 계속돼, 2040년엔 50세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래 사는 것만이 이유가 아니라 안 낳는 것도 또 이유잖아요. 전체 인구에서 노령화된 인구 비중이 높다는 건 상대적으로 얘기하면 젊은 인구가 적다는 건데. 저출산 문제까지 겹치니까 사회적인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군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21명으로 OECD에서 가장 낮은 축에 들어가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드는 겁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지난해 5천만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2030년, 5200만명의 정점을 찍고 나서는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층의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모셔야 할 부양인구는 지난해 17명에서 2040년 57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마디로 경제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다른 부작용도 예상되는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류건식/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 :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세계 1위입니다. 노인복지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고 노인가구가 빈곤층으로 전락함에 따라 고령층의 노후 난민화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2040년 하면 굉장히 오래 남은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얼마 안 남은 겁니다. 요즘 90년대 가수들이 나와서 열심히 노래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이십몇 년 전 일이잖아요. 엊그제 같은데, 그게 얼마 안 남았다는 얘기죠. 당장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죠. 고령화 대책의 일환인데, 막상 기업들은 준비가 잘 안 되어 있다면서요?

[기자]

네. 대한상의 조사 결과, 기업 절반 이상인 53%가 60세 정년 시대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노사는 정년을 늘리는 대신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 중인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연금체계 개편 등 급속한 고령화의 부작용을 줄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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