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정원 개혁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 등을 집중 추궁했는데요. 국회로 가보죠.
신혜원 기자, 이 후보자가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고 말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오늘(16일)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정치개입은 국정원 스스로를 망치고 국가 안보를 흔들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보를 약화시키는 것은 역사적 범죄인 만큼 불미스런 과거와 절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선거법 위반 판결을 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는데요.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기고문을 쓴 것을 두고는 사사로운 의견으로 사려깊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보수적 성향을 문제 삼고 있는데, 5·16을 두고 '쿠데타'라는 용어 사용을 절대 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는데요?
[기자]
네, 이 후보자에게 "5·16을 쿠데타라고 표현하는 것이 껄끄럽냐"는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의 인식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쿠데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육사 생도 당시 5·16 쿠데타 지지 행진에 참석했던 이력에 대해서는 "그냥 나오라니까 나갔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녀와 손자 등 가족들의 미국 국적도 문제가 됐죠?
[기자]
네, 이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해외에서 억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의 피부양자로 올라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또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12명 가운데 7명이 미국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라는 점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장남과 차남이 국내 소득이 없어 자동으로 피부양자로 등재됐는데 그 사실을 몰랐다"며 국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 간 이해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국익을 우선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오늘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도 열렸는데, 합의한 사항이 있습니까?
[기자]
유승민, 우윤근 양당 원내대표 등 여야 2+2 주례회동이 열렸습니다.
오늘 회동에서는 4월 임시국회를 내달 7일부터 30일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 명단은 새누리당 측에서 선거구 재획정에 대한 이해관계자를 제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최종적으로 조율한 뒤 내일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옥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