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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텃밭 와해" 심상찮은 민심…울산 찾은 김무성

입력 2015-03-12 19:47 수정 2015-03-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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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영남 지역주의 급속히 와해"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영남 지역주의가 급속히 와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해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남의 전폭적 지원이 줄어들면서 텃밭이 붕괴되고 있다는 뜻이어서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경제위기 울산서 이틀째 행보

여당에 대한 영남의 민심이 나빠지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틀째 울산에서 광폭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불어닥친 울산 민심을 챙기기 위한 건데, 울산 상황이 어떻길래 이런지 분석합니다.

▶ 안덕수 당선무효 '4·29' 4곳으로

인천서구강화을의 안덕수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4·29 재보선은 네 지역으로 늘어났습니다.

+++

[앵커]

제가 얼마 전에 김기현 울산시장을 사석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게 잘나가던 울산이 지금 굉장히 힘들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동력이 밀집한 산업의 심장부였지만,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때마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울산의 경제를 살리겠다며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 여당은 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가발. 1960년대 대한민국을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효자 수출품이었죠.

가발을 비롯해 섬유와 의류 같은 경공업이 우리의 대표 주자였습니다.

70~80년대로 접어들면서 산업의 구조가 확 바뀝니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이라는 3대 주력산업을 국가적으로 키웠고, 덕분에 대한민국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00년대 전후로 IT와 전자, 정보통신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의 성장동력과 포트폴리오는 완성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3대 주력산업이 몰려 있는 산업의 수도는 바로 울산입니다.

[울산 현대조선소 착공(1974년) : 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오는 80년대에 가서 중화학공업의 1단계 계획이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단단한 중화학공업 국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울산은 지난 40년간 단 한 순간의 쉼도 없이 승승장구하며 달려왔습니다.

단적인 예로, 최근 4년의 개인소득 순위를 보면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호황도 옛말이 됐습니다.

울산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울산시장이 이렇게 말할 정도로 말이죠.

[김기현/울산시장 : 울산에서 느끼는 것은 단순한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IMF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 하는 정도의 심각한 국면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럴까요.

지난 연말 울산에 위치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을 한 번 보죠.

석유화학의 업체인 SK이노베이션, 영업손실이 2241억원에 달했습니다. 에스오일 역시 2589억원 적자였습니다.

조선업을 이끄는 현대중공업은 적자 규모가 무려 3조2천496억원입니다. 주가는 1년새 거의 반토막이 났고, 1천명이 넘는 관리자급의 희망퇴직을 진행 중입니다.

그나마 해외망을 구축한 현대자동차가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도 4년만의 최저치입니다.

문제는 이런 경제위기가 울산을 진앙지로 부산과 경남 등 인근지역에도 도미노처럼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산업단지의 불빛이 꺼질까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우수한 울산 인재들이 대거 해외로 스카우트되어 간다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당 입장에선 상황이 악화될수록 지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위기를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텃밭인 영남지역의 지지층이 와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도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만 좁혀서 보면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60.9%를 얻었고, 문재인 후보 득표율은 38.4%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차기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김무성 21.7%, 문재인 24.8%의 결과로 뒤집힌 것만 보더라도, PK에서 여당이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 여당 지도부는 민심이반이 심각함을 고려해 울산으로 내려가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오늘 제 기사는 <"텃밭 와해"…울산 찾은 김무성>이라는 제목으로 울산의 경제상황과 민심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조사개요]

조사기관 : 리얼미터 자체조사
조사대상 :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
조사기간 : 2015년 3월 2일~6일(5일간)
조사방법 :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방식
응답률 : 전화면접 20.2% 자동응답(6.2%)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2.0%P
<설문문항 확인은=""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 참조="">

+++

Q. '경기 침체 직격탄' 울산 왜?

Q. 현대중공업 주가는 1년 새 반토막

Q. 정몽준 지난해 배당금 '0원'

Q.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구조조정 중

Q. 김무성 오늘 울산서 최고위 개최

Q. 김무성, 박정희 연설문 다시 낭독

Q. 여연 "영남 텃밭 와해" 보고서

Q. 여연 "영남 와해…수도권 지지 필수"

Q. 울산 고급 인력들 '해외로 해외로'

Q. 울산 맹주 정몽준 '고난의 계절'

Q. 윤명희 의원, 이름 내걸고 쌀 팔아

Q. 의원, 상임위 관련 영리활동은 금지

Q. 포장 바뀐 '윤명희 쌀' 모습

[앵커]

국회의원은 겸직금지도 강화돼 있고, 앞으로 김영란법이 보완되면 이해충돌방지 등으로 더욱 엄격해지니 이런 일은 원천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3중고에 심상찮은 울산 민심>이라는 제목으로 울산에 힘든 여권의 분위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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