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두 아들의 건강보험료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억대 연봉을 받고도 이 후보자의 '직장 피부양자'로 올려져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건데요. 두 사람이 내지 않은 보험료가 지난 8년 동안 모두 1억 5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병호국정원장 후보자의 장남은 홍콩의 한 증권사 임원입니다.
연봉은 3억 9천만 원으로 억대 연봉자지만 건강보험료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둘째 아들 역시 고액 연봉을 받지만 건강보험료는 내지 않습니다
둘 다 해외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이 후보자의 '직장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두 아들이 내지 않은 건강보험료는 지난 8년 동안 약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소득신고를 제대로 했다면 장남은 한해 1300만 원, 차남은 450만 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면서도 진료는 한국에서 받아 수급 혜택만 받아왔다"는 게 김광진 의원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해외로 나갈 당시 행정적인 부분을 잘 몰라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