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발표된 청와대 인사를 놓고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선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이념 편향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언론 기고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에 비유하고, 남북관계에도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어 정보기관 수장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우선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는, 2009년 2월 울산대 초빙교수 자격으로 쓴 신문 기고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에 비유하며, "정당한 법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우발사고일 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선 "국정원을 지속적으로 때리는 행위는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라며 야당이 내놓은 개혁안을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전형적인 공안 만능주의적 사고를 가진 인사로 국정원 개혁을 이끌기에 부적합하다"며 만만치 않은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대북관 또한 북한과의 갈등을 우려하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과거 기고문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거나 햇볕정책에 대해선 북한을 돕는 이적행위라고 표현하는 등 대북관이 치우쳐있다는 것입니다.
[유은혜/새정치연합 대변인 : 이쯤 되면 이병호 내정자는 국정원 개혁의 수장은커녕 후퇴의 선봉대가 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이 내정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기고문 내용과 관련해, "모든 것은 청문회에 나가 직접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