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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동기 유물 운명 바꾼 문화재청 '오류 보고서'

입력 2015-01-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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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 개발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결국 문화재청은 개발 쪽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JTBC가 문화재청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는데요, 오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춘천 중도 유물 발굴 현장입니다.

보기에도 신비로운 고인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줄지어 있습니다.

그리고 5달 뒤 다시 찾은 현장.

고인돌들이 검은 비닐 포대에 나눠 담겨져 있습니다.

다른 위치로 이전해 복원할 예정인데, 심각한 훼손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형구/선문대 석좌교수 : 마대에다 집어넣어가지고 토목공사하는데 내버리다시피 저렇게 하는데….]

JTBC는 고인돌 이전의 결정적 근거를 제시한 문화재청의 내부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고인돌 터의 높이가 주변 의암호 수위보다 50cm 낮다고 돼 있습니다.

물에 잠길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매장문화재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정보/한밭대 교수 (매장문화재위원장) : 전부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서 수위를 받아보고 상당히 실망했죠.]

그런데 현장을 실측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주거지보다 1.2m가 낮아 물이 찰 거라던 고인돌 터는 실제로는 18.5㎝ 더 높았습니다.

결국 고인돌을 옮길 필요가 없는데 잘못된 보고서 때문에 옮기게 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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