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연금-사자방 빅딜 합의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동'이 열렸습니다. 공무원 연금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를 맞바꾸는 '빅딜'이 합의됐습니다.
▶ "기분이 영 거시기"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이정현 의원이 '근본 없는 놈'이라고 표현된 것에 대해 이 의원이 "기분이 영 거시기 하다"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또 "이정현 촌놈이고 그것이 이정현 다움이다. 어쩔 건데"라고 발끈했군요.
▶ "종교인 과세 2년 유예를"
내년 1월에 시행될 종교인 과세에 대해 새누리당이 2년 유예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럼 2017년 1월이 되는 건데, 2016년에 선거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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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정기국회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12월 임시국회가 새로 시작됩니다. 연말이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정기국회가 끝났다니까 저처럼 오랫동안 12월 연말 연초를 국회에서 정기국회 예산안때문에 밤새워 취재하던 선배 정치부 입장에서 보면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듭니다. 예산전쟁 끝나면 더 큰 전쟁이 온다고 우리도 여러번 얘기를 했었는데, 마침 오늘 이 전쟁을 앞두고 여야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났는데, 연금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빅딜했다는건데, 빅딜 자체가 조금 전에 이뤄진 것 같아요. 오늘 이 얘기 좀 해봅시다.
[기자]
2+2, '투 플러스 투'
요새 여의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입니다.
1+1 행사도 아니고 이거 뭐냐.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2 앞의 2는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뒤의 2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를 뜻합니다.
2+2는 4. 그러니까 이들 4명이 만나서 협상을 하는 협의체라고 하면 적절한 설명 되겠습니다.
그런데 특정 사안에 대한 협상은 원래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충분히 거친 뒤 원내대표끼리 최종 담판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왜 이렇게 거물급들이 직접 만나는 걸까요?
첫째, 책임자들이 나서야 협상에 무게가 실리고요, 둘째, 거두절미하고 바로 논의에 들어가니까 협상 기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는 오래간만에 '정치가 참 멋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에 문을 활짝 열고 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2+2 회동은 우리 정치에서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 기원은 정확히 10년 전인 2004년 12월로 올라갑니다.
이때 최초로 '2+2 회동' 즉 '4자회담'이 실험적인 협상기구로 시도가 됐는데, 당시엔 지금과 여야가 바뀌어 있었죠.
여당의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야당의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만나서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을 담판 지으려 했죠.
국가보안법, 사학법, 언론법, 과거사법을 묶어서 진행된 여야의 협상은, 결국 적당히 타협하는 선에서 끝나 '누더기법'이 됐다는 비판까지 받았었죠,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2+2 회동은 그 이후로는 간헐적으로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대표들이 직접 나서는 건 각자가 원하는 카드가 너무나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문희상/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쉬운 것부터 차곡차곡 해서 어려운 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다짐합니다.]
먼저 여당, 공무원 연금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청와대의 뜻에 따라 연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다음 야당,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 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국정조사라는 카드가 절실합니다.
듣기만 해도 어마무시한 것들이죠. 이걸 서로 맞바꾸기로 조금 전에 빅딜의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여야, 국정조사-연금개혁="" 큰틀에서="" 합의=""> 이런 제목으로 오늘 2+2 회동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Q. 여야, 연금 개혁-자원외교 국조 합의
Q. 해외 자원개발 이자만 1조5000억
Q. 2004년 2+2회동 때 4대법안 후퇴
Q. 공무원연금 개혁, 여의도 분위기는?
Q. 정윤회 의혹…청와대 명분서 밀릴 수도
Q. 이정현 "기분이 영 거시기"
Q. 이정현 선거캠프 이름이 '들꽃캠프'
[앵커]
국회가 선진화법 때문에 연말에 싸우지도 않고, 질질 끌지도 않고 예산안을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지켜본 국민들도 박수를 보냈겠지만, 국회 출입기자들은 연말연시에 제때 퇴근해서 신정에는 차례도 지내고 세배도 하고 그렇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연말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아네요? 연금개혁과 국정조사,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등 뇌관이 터질 가능성이 있어요. 합의한 사항의 이행을 놓고 앞으로 협의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여야 연금-국조="" 빅딜=""> 이런 제목으로 여야회동 핵심 쟁점, 합의사항, 분위기 이런 것들을 정리해 주도록 합시다. 여야>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