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산안을 두고 힘들게 힘들게 왔습니다. 이제 합의에 좀 이르는 모습이죠. 일단 오전에 여야 간의 의견 차를 좁히고 오후 2시부터 다시 회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팽팽한 대치 상황이 이어진다면 일괄 타결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데요. 성과가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오늘(28일) 오전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는 특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조금 전인 오후 2시에 다시 원내 지도부 회동이 재개됐습니다.
일단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오늘 중에는 예산안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새정치민주연합은 조금 전인 오후 3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4시에 여당과 다시 만나 최종 합의할 예정인데요.
우선 가장 큰 쟁점이 돼 왔던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여야 간 큰 틀에서의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말씀하신 대로 담뱃세 인상안과 관련해선 2000원을 올린다는 데 합의했고요, 마지막으로 담뱃세 인상과의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기업 비과세 감면 혜택의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 축소 폭을 놓고 집중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한을 지킬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지난 2002년을 마지막으로 여야는 예산안 법정 시한을 매번 넘겨왔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엔 막판 타결을 통해 최종 합의를 이루고, 법정 시한인 12월 2일에 맞춰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단 의지가 강해 보입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불가피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새정치연합은 시한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산의 내용과 과정이 더 중요한 만큼 끝까지 철저한 검증을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일단 현재 상황만을 놓고 봤을 때 일부 쟁점에서는 여전히 여야 간 이견이 존재하고 있지만, 오늘 오후 협상을 통해 핵심 쟁점들에 대해서 사실상 일괄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큰 틀에서 충분히 합의에 이르렀다"며 "최종적으로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일괄 타결지을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여야가 오늘 오후 협상에서 극적 타결에 성공할 경우 이르면 오늘 밤부터는 그간 중단됐던 예산안 심사가 재개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